순비기나무는 제주의 해안가에 많이 자라며 해녀의 숨비소리에서 유래된 이름을 갖고 있는 식물이다.
 
○ 순비기나무란 독특한 이름은 ‘숨비소리’에서 왔다. 숨비소리는 물질을 하던 해녀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허파에 압축됐던 공기를 입 밖으로 한번에 뱉어낼 때 나는 깊은 숨소리를 가리킨다. 제주에서 ‘숨베기낭’, ‘숨비기낭’이라 부른다. 해녀들은 오랜 물질로 ‘해녀병’이라 불리는 잠수병을 앓는다. 잠수병은 대체로 관절의 통증과 어지러움, 난청, 호흡곤란 등으로 나타나는데, 순비기나무의 열매가 이러한 증상에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.
○ 순비기나무(Vitex rotundifolia L.)는 한국, 일본, 중국 등의 해안가 모래땅에 서식하는 사구성 염생식물의 일종으로 마편초과(Verbenaceae)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이다.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잔돌이 많으며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. 순비기나무의 열매는 만형자라고 하며 두통, 안질, 귓병, 감기, 신경통, 습진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이용된다. 또한 순비기나무의 잎과 가지는 독특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목욕 재료나 실내의 습기 제거 및 방매제로 이용하기도 한다.

○ 순비기나무로부터 flavonoid와 terpenoid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화학성분들이 분리되었으며 이 성분들의 항산화, 함암, 함염증, 항알러지, 진정효과 등이 보고되었다.
- 순비기나무의 일반성분을 살펴보면 열매인 만형자에서는 수분 12.92%, 탄수화물 78.67%, 조단백질 3.22%, 조지방 1.73%, 조회분 3.46%를 함유하였으며, 줄기에는 수분 11.30%, 탄수화물 80.87%, 조단백질 4.78%, 조지방 0.64%, 조회분 2.41%를 함유한 것으로 분석되었다.
- 순비기나무의 열매와 줄기에서는 환원당과 유리당으로 Xylose, Fructose, Glucose, Sucrose, Galactose, Maltose 등이 함유되어 있다.
-  순비기나무의 Flavonoid : luteolin, vitexicarpin, artemetin
  에탄올 추출물이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더 높게 함유되어 있음이 조사되었다.
- 순비기나무의 폴리페놀 : 물 추출물과 열수 추출물이 에탄올 추출물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음이 조사되었다.

- 순비기나무의 에센셜 오일 함량 : 증류법으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한 결과 줄기에서는 추출되지 않았으며, 잎에서는 0.38%, 꽃에서는 0.29%의 함량이 조사되었다.


- 순비기나무의 주요 향기 성분 : alpha-Pinene, Sabinene, beta-Pinene, beta-Myrcene, 1,8-Cineole, R(+)-Limonen
- 순비기나무의 하이드로졸 주요 향기성분 : 1,8-Cineole, gamma-Terpinene, Linalyl propionate, Camphene

○ 순비기나무 추출물과 그 용매분획의 항산화 및 암세포증식 억제효과 그리고 분리된 flavonoid의 암세포 증식억제효과를 확인되었다. 

- 미백효과 : 순비기 에센셜 오일 10ppm농도에서 멜라닌 생성 억제율이 66.2% 활성을 나타내었다.

- 주름 개선 효과 : 순비기 에센셜 오일의 콜라겐 합성율이 1ppm 처리에서    20%를 나타내어 콜라겐 합성에 의한 주름 개선 효과가 연구되었다.

- 항염효과 : 순비기에센셜오일의 NO 생성 억제효과 실험을 통하여 분석한 항염효과는 10ppm 처리에서는 33.7%를 나타내었다.